2019. 5. 13. 23:14ㆍArtist's Alock/극복 일기
며칠 전 동네 문화센터의 쇼핑몰 창업 수업을 신청했었고,
오늘 (수업을 듣기 위해) 처음 다녀왔다.
머리에 아픔이 밀려왔다.
첫 번째 '머리아픔'은
쇼핑몰도 배워야 창업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 때문이었다.
실은
색감은 이미 쇼핑몰이 있다.
색감몰 - Inspicolor : 색감의 공식몰
inspicolor.com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고,
자연히 판매할 공간이 필요했고,
하루나 이틀 만에 투닥투닥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그때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색감제품을 구매해주시는 색감 구독자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해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전까지는 구글폼을 활용하여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그때 그렇게 열심히 혼자 즐거운 마음으로 투닥투닥 만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오늘의 수업은 너무나 딱딱하고
내 스스로가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사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내 스스로가 별로인 사람으로 느껴졌다.
나는 별로인 사람인가.
이것이 나의 두 번째 '머리아픔'이었다.
문화센터의 2시간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수업이 있다.)
동네 도서관으로 향했다.
우연히 펴 든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내가 20대 때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았던 문구였는데,
반가웠다.
아 나 저 글 좋아했었지.
라는 생각도 잠시.
오늘의 쇼핑몰 수업은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는 모습일까,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일까.
세 번째 '머리아픔'이었다.
도서관에서 네 권의 책을 빌려왔다.
히사이시 조의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를 읽고 싶었는데
그 책이 나의 도서관에 있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고,
시간의 한 순간이라고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기분이 좋은 찰나의 순간이 많은 날은
그럼 행복한 날 일까.
그 순간이 쌓이면 행복한 삶일까.
영화 아메리칸 허니 의 여운이 오래간다.
어떻게 보면 스타(영화 속 인물)야 말로 진정으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찾아보니,
<아메리칸 허니>에서 '스타'를 연기한 사샤 레인은 이 영화가 처음이고,
(미국의 어느 해변에서 감독의 눈에 띄어 우리나라로 따지면 길거리 캐스팅된 것이다.)
스타에게서 받은 날 것의 모습과 생각하는 대로 사는 모습.
사샤 레인의 인생 자체가 그러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달랠 길 없는 외로운 마음 있지
머물다 가셔요
이 노랫말이 떠올랐다.
영화 속 사샤 레인의 마음이 너무나 보였고,
나에게 큰 위로가 되는 영화였다.
(아메리칸 허니 만들어주신 감독님 외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사샤 레인은 아메리칸 허니 이후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영화도 찍는 것 같다.
이 배우가 영화 속 나의 느낌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지 사는 대로 생각하면서 살아갈지는 모를 일이다.
아티스트의 벽은 점점 극복해나가고 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갔다.
아니, 가고 있는 중이다.
끝.
선물로,
아메리칸 허니 포스터 2장 가져왔습니다.
(못 보던 포스터 디자인을 발견하여, 기분이 좋네요. 이런 게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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