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4. 19:28ㆍ영감이 되는 영상
안녕하세요.
저는 '색감 페이스북'과 '색감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컬러 팔레트 형태로 제작 중이고,
그 첫 번째 영화로 '문라이트'를 선택했습니다.
문라이트 색감 컬러 팔레트 제작하면서
영화를 총 세 번 보았어요.
첫 번째는 '나는 이 영화를 처음 본다'는 생각으로 예전 기억을 지우고 관객의 (설레는) 마음으로 보았고,
두 번째는 '어느 부분을 컬러 팔레트로 하면 좋을까' 제작자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았고,
세 번째는 기억해 놓았던 부분 위주로 넘겨가면서 보았습니다.
사랑이야기로 기억에 남아있던 이 영화.
이번에 다시 보니,
좋은 어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아이였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주인공 샤이론.
체격이 너무 좋아져 놀랐습니다.
약을 파는 일을 할 때면 검정 두건을 쓰는 모습까지.
후안(샤이론의 멘토 같은 인물)의 모습이 겹쳐 지나갔습니다.
혹시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친구 케빈이 일하는 식당에 찾아가며 울리는 종소리.
이때부터의 그 둘의 만남과 대화
케빈을 만나
설레는 그(샤이론)의 등
스페셜 요리를 맛있게 먹고,
둘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차창에 번진 빛이 너무 아름다워
컬러 팔레트로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장면입니다.
샤이론과 케빈.
어린 시절
문라이트가 내리쬐는 해변에서 그 둘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자신의 몸만 한 푸른(Blue) 가방을 메고 다니는 샤이론.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샤이론은 항상 푸른색과 함께 합니다.
본인이 푸른색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배경에 푸른색이 있는 식으로.
푸른색은 항상 샤이론과 함께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놀라웠던 점이
저 아이의 피부에 스포이드로 추출하여도,
배경을 추출하여도,
바다를 추출하여도,
모두 푸른색이 추출되었습니다.
달빛 아래에서는 푸르게 보인다 (Blue)는 대사가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욕조와 흰색 타일과 노란 타일의 색 조합이 예뻐,
이 장면도 꼭 색감 컬러 팔레트에 넣고 싶었답니다.
후안의 차를 타고 가는 샤이론.
차도 푸른색, 하늘도 푸른색, 그 앞차도 푸른색
문라이트(푸른빛) 잔치입니다.
몸도 작고, 말수도 적고, 친구도 적었던 샤이론,
유일하게 마음이 통했던 케빈,
탁자에 앉을 땐 문을 등지고 앉지 마라, 고개 숙이지 마렴 항상 자부심과 용기를 가져
샤이론을 챙긴 후안과 테레사,
후안의 겉모습과 비슷해진 어른이 된 샤이론,
하지만 여전히 여린 그 눈빛.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때로는 내가 눈물방울로 변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저는 이렇게 답해주고 싶어요.
울지 마요.
우리는 달빛 아래에서 모두 푸른색이 되는 걸요.
슬퍼도 기뻐도 눈물이 나온답니다.
달은 어둠이 되면 찾아오잖아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저 달빛이 우리 마음을 감싸줄 거예요.
끝
_
Moonlight (2016)
Director: Barry Jenkins
Writers: Barry Jenkins (screenplay by), Tarell Alvin McCraney (story by)
Stars: Mahershala Ali, Naomie Harris, Trevante Rhodes
DVD 문라이트 (1d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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