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6. 23:47ㆍ브랜딩하는 사람
실시간 검색어에 옥택연이 올라 있는 것을 보고 클릭해보았다.
살펴보니 오늘은 옥택연의 전역날이었다.
미국 국적의 가수가 영주권을 포기하고, 허리 수술을 하고, 군에 입대하여 만기제대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그것보다 내 눈에 뜨인 것은
바로 소속사 항목이다.
그가 2PM의 멤버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당연히 JYP 소속이겠거니, 하고 눈을 아래로 내리는 순간
발견한
'피프티원케이'
궁금함에 클릭해보았다.
소지섭이 소속된 회사이구나.
어떻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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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의 글을 클릭해서 읽어보니,
피프티원케이는 소지섭이 세운 1인 기획사였다.
현재는 소지섭을 포함해,
윤채성, 택연. 이렇게 3인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회사가 되었으며,
그 외에 알게된 정보로
소지섭은
피프티원케이 이름이나, 소지섭 본인 이름으로, '영화는 영화다', '5일의 마중'에 공동 투자하고 '회사원'의 공동 제작자를 하기도 했으며, '필로미나의 기적'. '셀마'.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비틀즈: 하드데이즈 나이트', '하이-라이즈', '비거 스플래쉬', '카페 소사이어티' 등 영화의 수입, 배급작품의 투자에 관여한 바 있다는 것이다.
(정보 출처= 소지섭, 다양성영화 엔딩크레딧에 이름올린 이유)
그외에 옥택연은 2PM 가수 활동은 JYP에서 관리하고,
배우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피프티원케이에서 맡아서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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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피프티원케이의 네이밍 과정이 궁금했다.
검색해서 네이밍의 이유를 알기 전에, 먼저 유추해보았다.
피프티원케이.
피프티, 원, 케이.
영어다.
fifty one k
51과 k
로고는 이렇게 생겼군.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
여기서 잠깐 네이밍 이야기를 하자면,
네이밍 방법 중,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은
간단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
네이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신조어를 만드는 것인데, 사전에 검색되는 두 단어를 조합해 한 단어로 만드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핀터레스트(Pinterest),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맷칭(Metqing) 등이 있으며,
이 방법이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네이밍만 보고서, 이 서비스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51k 같은 경우,
창업자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부분은
회사 이름을 암호 같이 지었다는 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제작사 A24도 마찬가지다.
A24 간략소개: 문라이트, 더 랍스터, 아메리칸 허니 를 제작 및 배급한 영화사
A24
The people behind Lady Bird, Moonlight, Eighth Grade, Hereditary, The Witch, The Lobster, Ex Machina & more.
a24films.com
A24 이름만 듣고는, 이 곳이 어떤 곳이고 뭐하는 곳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찾아보니,
A24 라는 이름은 설립자인 데이비드 카츠가 로마에서 운전했던 곳이 A24 (autostrada 24) 라는 이름의 고속도로에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여기서 막간 정보 제공
알파벳과 숫자를 활용한 기업의 좋은 점 두가지.
첫째, 로고를 예쁘게 제작할 수 있다.
피프티원케이를 보면, 검정 바탕에 흰 글씨로 51과 k가 합쳐진, 5k가 아름답게 디자인되어 있고,
A24의 로고도 깔끔하고 아름답다.
둘째, 신비한 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알게 되는 네이밍의 기업들 특징을 보면, 친근한 이미지가 더 많다.
페이스북이 그렇고 핀터레스트가 그렇고 인스타그램이 그러하다.
하지만 알파벳과 숫자 조합의 네이밍은 처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하고
만약에 관심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바로 우리 뇌 속에 입력될 확률이 아주 많다.
매력적인 배우 소지섭의 소속사, 51k가 그렇고
매력적인 영화사 A24가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같이 지은 네이밍은, 창업자의 자신감의 표현이다,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매력은 대단해.
한번 알게 되면 잊혀지지 않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보고 갈래.
라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다시 돌아와서
피프티원케이는 배우 소지섭의 1인 기획사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51과 k는 소지섭에게 의미 있는 숫자와 알파벳이 아닐까.
소지섭에게만 의미있는 숫자이니,
숫자에 대한 더 이상의 유추는 불가했고,
알파벳을 쓴다면, 보통 배우 이름의 이니셜 중 하나를 네이밍에 많이 쓰기에
소지섭의 이름에 k가 있는지 보았다.
없다.
이런, 피프티원케이의 네이밍 이유는 더이상의 파악이 불가하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피프티원케이
...
51k.com
너무나 깔끔한 url이 일단 마음에 든다.
웹사이트 내의 회사 소개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궁금증이 풀렸다.
51은 100점 만점 중에 51 정도 왔다는 마음을 표현하였다는 것.
어떠한 완성에서 아직 멀었고, 반 정도 왔지만 아직은 51 정도이다, 라는 태도
그 안에서 배우 소지섭의 품성이 보였다.
찾아보니,
51은 소지섭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고 한다.
회사 소개로는 k가 kingdom을 뜻한다고 했고,
다른 정보를 찾아보니, Korea를 뜻하기도 한다고 한다.
51정신을 가진 한국의 훌륭한 기업이기도 하고,
51정신을 가진 배우들의 훌륭한 왕국을 만들려 한 창업자의 마음도 들어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모든 정보를 알고 나니,
51k에 대한 생각과 배우 소지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더 좋게 변했다고 할까.
이 부분이 네이밍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앞으로도 이렇게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 알아보고, 궁금한 네이밍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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